지난 10일 영주에서 발생한 영아·할머니 흉기 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14일 오전 4시 35분께 경기도 군포의 한 여관 앞길에서 피의자 김모(39)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씨는 10일 오후 3시께 영주의 한 주택에서 전처가 낳은 생후 3개월 된 남아와 시어머니 임모(62·여)씨 등 두 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15)에게 사건 당일 전화를 걸어 "아빠가 미안하다"는 짧은 통화를 한 뒤 잠적한 점에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경찰은 김씨가 전처에게 "(3개월 된 남아의) 출생 시점을 볼때 이혼 전에 이미 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따진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