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 경비대 부근 440㎡에 사철나무·섬괴불·보리밥 묘목 4천여 그루 식목
민족의 섬 독도의 실효적 지배의 일환으로 시작된 나무심기사업이 17년 만에 재개돼 독도영유권 강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1일 독도 동도 경비대 부근 440㎡에 사철나무, 섬괴불, 보리밥 묘목 4천여 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나무심기는 울릉주민들이 독도 생태보전을 위해 시작했으나 1996년 문화재청이 독도 환경 및 생태계 교란등을 내세워 나무 심기 관련 입도를 불허한 뒤 이번에 처음 추진된다.
울릉군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이 일대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독도 생태 복원을 위한 녹화와 실효적 영유권 강화 사업 추진을 위해 2010년부터 산림청, 경북도 등과 협의를 거치는 등 준비작업을 추진해왔다.
독도에는 울릉도 서면 태하리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서 2년간 키운 묘목이 심어졌다.
수종은 2011년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독도와 울릉도 자생 사철나무 등을 꺾꽂이해 키운 10~15㎝ 크기 묘목들이다.
군은 앞으로 물주기, 묘목 메워 심기, 바람막이 설치 등을 통해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식목에 참여한 푸른 울릉·독도가꾸기모임 조영삼 고문은 "지난 88년부터 시작된 독도나무심기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17년 만에 다시 나무를 심게돼 기쁘기 그지없다"며 "독도를 푸른영토로 지키고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