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져 현기증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저혈압'이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저혈압 증세로 2만1천8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저혈압은 수축기혈압이 90mmHg 이하이고 확장기혈압이 60mmHg 이하이면서 두통, 현기증, 전신무기력, 실신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혈압 수치가 낮아서가 아니라 눈에 띄는 증상이 있어야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여름철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땀을 지나치게 흘려 인체의 수분량이 과도하게 줄면 인체가 혈압 유지능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혈압은 심장질환이나 내분비질환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증후성 또는 속발성 저혈압,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저혈압, 장시간 눕거나 앉아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 본태성 저혈압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으며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안정을 취하면 자연히 회복된다. 속발성 저혈압은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일시적으로 증상이 심할 때에는 수액으로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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