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심리 스릴러 연극 '흉터'

공포 심리 스릴러 연극 '흉터(작 연출 석봉준)'가 8월 31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선보이고 있다.

극단 온누리가 올 초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대구 무더위 잡기에 나선 것.

연극 '흉터'는 등산 중 세 남녀에게 발생하는 의문사를 둘러싸고, 복잡미묘하게 얽혀 있는 사건을 풀어내는 이야기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 둔감해진 현대사회에 일련의 사건들이 어떻게 '공포'로 탈바꿈해 가는지에 대해 바라본다.

이야기는 대학교 때부터 사랑과 우정을 이어오며 사회 초년생이 된 동훈, 재용, 지은이 주인공이다.

복잡미묘한 관계 속에서 위태로운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 중 지은은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돌연 죽음을 맞는다. 8년 뒤, 재용과 동훈은 지은이가 사고사로 죽었던 그 산을 다시 찾고, 등산 중 재용은 부상입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작스럽게 길까지 잃게 된다. 가까스로 발견한 검은 산장에서 그들은 구조를 기다린다. 아무도 찾지 않는 비밀스런 산장에서 재용과 동훈은 지은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과거에 벌어졌던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결국 그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간다.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의 실체와 잔인한 반전이 이어진다.

극단 온누리 관계자는 "가장 두려운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인간'"이라며, "'흉터'는 바로 '규범'과 '사회'라는 틀을 벗어난다면 쉽사리 공포스러워 질 수 있는 인간들의 일탈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14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화~금 오후 7·9시, 토·일 오후 4·6시.

관람료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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