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관 상주경찰서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정과제이자 목표인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4대 사회악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일컫는 말로서 이중 특히 다문화가정과 연관이 큰 것이 있다면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은 다문화 여성들이 우리문화에 대한 부적응, 언어소통 부재에서 출발하여 가정 마찰문제 발생시 해결방안이 어두워 결국 상습적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편적이며 이로 인한 국가나 사회단체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형편이다.

사회발전의 기초인 가정이 행복해야 할 것임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가정폭력에 취약해 4대 사회악 척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혼이주여성은 우리와는 피부색이 다르고 살아온 문화가 다르며 무엇보다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들을 바라보는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그들도 이젠 우리의 이웃주민으로 똑 같은 사람임을 부정하여서는 안 되겠다.

결혼이주여성은 자국의 태극기만 보아도, 고향이란 이름만 들어도, 고향의 음식만 보아도 눈물을 글썽이는 감성 깊은 여인들이다.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 가정의 행복을 찾게 하고 경제적 안정을 갖추도록 사회적 손길은 가고 있지만 아직도 가정에서의 관계에 대해선 깊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문제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결혼은 3만 695건(국내 결혼의 9. 3%)이며 이혼은 1만 4,450건(국내의 12.6%)로 나타났으며, 이혼 상담 건수는 648건으로 나타나 가정문제로 고민하는 이주여성이 지금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 '2010년 가정폭력실태조사'를 보면 조사에 응한 이주여성 307명 중 69.1%가 지난 1년간 부부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주여성 10명 중 7명이 남편의 폭행을 경험한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남편이나 시댁과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가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완전한 4대 사회악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도 도외시해선 안 될 것이며, 그들도 대한민국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만의 해결책도 보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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