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행사들, 독도 관광상품 판매에만 집중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지만 비싼 돈을 들여 만든 울릉도내 관광지 방문객은 거의 늘지않아 대안이 요구된다.

6월말 현재 울릉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6천191명 보다 1만6천826명이 늘어난 20만3천17명이 다녀갔고 독도에는 12만4천17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만31명보다 2만4천148명이 더 다녀갔다.

그러나 울릉도 대표 관광지 방문객은 독도박물관곁에 자리한 독도전망삭도6만4천256명을 비롯 태하 향목 모노레일 1만4천778명, 봉래폭포 4만3천914명, 죽도1만4천389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10%를넘지 못해 관광지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 현수보행연도교와 탐방로 등은 무려 90억원이 들었지만 6월말 현재 1만3천710명이 다녀가 전체 방문객의 2%를 겨우 넘어 있으나마나한 무용지물로 전락한 느낌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울릉도내 관광지 내방인원 감소는 대다수 독도를 목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이지만 현재 전국 여행사들의 울릉도 관광상품 판매 행태가 1박2일(독도·육지버스관광) 관광코스에만 집중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울릉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울릉도 진면목 관람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독도행 정거장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강한 만큼 육지 여행사들이 울릉도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2박3일, 3박4일 관광코스를 개발해 '동양의 갈라파고스'라는 명칭에 걸맞는 체류관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울릉도 관광업체 대표 K모씨는 "행정당국과 관내 여행업체들이 육지 여행사들과 협조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좀더 오랜 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코스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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