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조정숙作

"그림 같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마다 첫 마디가 한결 같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집단 루Luz가 기획한 '그림같은 사진전'이 2일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렸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 자리에는 박종하, 장인환, 조정숙, 정성태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정성태·장인환 작가는 사진의 추상표현에 집중했다.

정 작가는 퇴색되거나 폐기된 벽의 '다른 것-되기'를 시도했고, 장 작가는 꽃에 대한 도감적 해석에서 탈피해 색이 변화하는 흔적을 찾는다.

조정숙 작가는 투명비닐 안쪽에서 벌어지는 오묘한 상상공간을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섬세한 음영, 여기에 안정된 구성과 색감이 마치 초충화도와 같은 감각을 보여준다.

박종하 작가는 이미지를 중첩해 불교회화, 즉 불화(佛畵)를 연상시킨다. 불단의 조각상뿐만 아니라 목각탱화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의해 빛바랜 흔적 그래서 영묘한 느낌을 전한다.

전시와 더불어 작가와의 만남과 무료 즉석사진 촬영이벤트가 6일 오후 2시 전시실에서 열려 관객과의 소통을 꾀한다.

사진가집단 루Luz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과 미술의 경계부터 예술에 대한 담론까지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막행사는 3일 오후 6시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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