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대화록 유출 여론몰이

민주당은 주말인 지난 6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등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정조사 일정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공판 절차에 앞서 여론을 최대한 환기시켜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이에 분노하는 민심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경기도내 6곳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열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7일에는 '텃밭'인 광주에서 당원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자발적으로 당원보고대회를 열겠다는 시·도당의 요청이 사무처에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국조가 마무리되는 내달 15일 이후 '임금·노동 TF(태스크포스)'와 '일·가정 TF'를 중심으로 정책을 개발, 국정감사 등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민주당은 127명의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하한기 외유 자제령'을 내리는 등 결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