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최수정 개인전…20일까지 포항 에다소소갤러리카페

전투태세 검

최수정 현대미술가의 최신작들이 20일까지 에다소소갤러리카페 (포항대이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최지훈·오선미 작가와 함께 '우리는 튄다'는 이색 전시로 눈길을 모았던 최 작가의 작품세계를 단독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갤러리 공간에는 최 작가의 독특하고 개성가득한 작품들이 가득찼다.

특히 화려하게 표현된 검이 눈길을 끈다. 살벌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로 남성의 강인함을 뽐내는 검이 아니라 화려하면서도 전통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성의 매력이 느껴진다.

색을 칠하고, 한국 전통 모티브를 차용해 다양한 무늬의 패브릭(프린트 된 천)들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꼴라주 형식이다. 완성된 화면 안에는 정교한 이미지들과 특성을 살린 동양적인 요소들이 화려한 색감 속에 뒤섞여 있다.

최 작가는 "공격적 의미가 아닌 방어의 검, 나를 지켜주는 검을 여성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또 다른 의미에서는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털털한 척 하지만 내면에는 여성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나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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