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까지 포항 갤러리 에다소소

신국향作

신국향 작가의 개인전 '그곳-지금'이 8월 31일까지 갤러리 에다소소에서 전시 중이다.

바다를 담은 정형화된 산수화인 듯 하지만 깊이있는 먹빛으로 표현한 섬과 그 사이 떠다니는 무수한 꽃잎과 나비가 조화를 이뤘다. 단순한 풍경화로 느껴지던 그림이 화면을 구성하는 이질적 요소들로 인해 일순 몽환적 세계로 전환되는 것.

부드럽고 유연한 표정의 섬은 진중한 삶과 시간의 무게로 묵직하다.

섬과 유동성을 가진 바다의 조화, 그리고 나비와 꽃잎들은 심상적 접경으로 화면에 동력을 주는 상징으로 나타난다. 깊이있는 색조로 이뤄진 산수화를 따라가다 보면 때론 공포를, 때론 유희감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인 풍경'인 셈이다.

신 작가는 "섬-그곳에는 자연스런 삶에 순수함을 조우하고 내안의 꿈과 희망을 내어주는 곳이다"며 "노자가 말하는 '스스로 그러함'처럼 설명할수 없는 것의 앎, 이상향의 그곳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바로 그곳이 지금 여기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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