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용의자가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달아나면서 자칫 장기화될 뻔 했던 사건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사건발생 50여일만에 해결됐다.

영덕경찰서는 지난 6월 13일 축산면 소재 모다방 2층 종업원 숙소에서 발생한 여종업원 살인 사건과 관련 사건발생직전 함께 있었던 최모씨(52)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재파악에 나섰다.

사건을 접수한 영덕경찰서 최용대 팀장을 비롯한 강력팀 형사들은 사건발생후 끈질긴 행적추적에 나선 끝에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여관에 투숙중이던 최씨를 붙잡았다.

특히 최씨는 강도살인혐의로 복역한 사실이 있었던 데다 각종 사건에 연루돼 3건의 수배가 내리면서 6년8개월간 자신의 본명 대신 김영수라는 가명을 써온 것으로 드러나 자칫 범인검거에 어려움을 겪을 뻔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팀장을 중심으로 한 끊임없는 추적수사로 사건발생 50여일만에 최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단골다방 종업원 구모씨가 무시를 한다는 이유로 팬티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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