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장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듬에 따라 가족이나 친구단위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아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때 들뜬 마음으로 인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가스안전인데, 매년 휴가철에는 가스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휴가를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중간밸브는 물론 LPG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밸브까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메인밸브까지 잠그고 떠나야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휴가지에 도착해서 뙤약볕아래 차량주차시에는 차량안에 라이타, 부탄캔 등 인화물질을 반드시 가지고 내려야 한다. 기온이 30℃이상 오르내릴 경우 직사광선아래 주차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60~70℃까지 오르는데, 이때 차안에 인화물질을 방치할 경우 가스가 폭발, 차량이 전소하는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화물질을 가지고 내리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휴가지에서는 음식조리를 위해 휴대용가스렌지를 사용하는 야영객 들이 많은데, 휴대용가스렌지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57건의 가스사고중 휴대용가스렌지로 인한 사고는 9건(16%)으로 이로 인해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는데, 여름휴가철을 맞아 야영객에 의한 휴대용가스렌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고발생 가능성도 많이 높아졌다. 휴가철 휴대용가스렌지로 인한 가스사고의 대부분은 삼발이 보다 넓은 과대조리를 사용하거나 석쇠에 알루미늄호일을 감아 사용하면서 복사열이 부탄캔에 전달되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휴대용가스렌지 취급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연소기의 삼발이보다 넓은 조리기구(냄비 등)나, 석쇠에 알류미늄호일을 감아 사용해서는 안된다.

둘째 부탄캔은 연소기 홈에 정확하게 정착하여야 하며 무리하게 힘을 가해서는 안되며, 사용이 끝난후 부탄캔은 렌지에서 분리하여 화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셋째 다 쓴 부탄캔은 구멍을 뚫어 반드시 화기가 없는 안전한 곳에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탄캔을 미리 다량구입해서 차량 싣고 다니기 보다는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분의 부탄캔은 아이스박스 등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간혹 텐트나 승합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램프를 켜놓고 주무시는 야영객들이 있는데, 이때에는 환기불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될 수 있으므로 가스등을 끄고 주무셔야 한다.

휴가를 다 마치고 집에돌아 와서는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고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냄새 등으로 확인하기 바라며, 만약 가스누출이 발견될 경우에는 가스공급업소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취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에서는 여름 휴가철 가스안전강화를 위해, 도시가스사, LPG충전소에 대한 가스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대국민 가스안전홍보를 위해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야영객들이 붐비는 봉화은어축제장, 안동길안천, 문경진남교반 등 관내 피서지에서 야영객들을 대상으로 현장홍보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가스의 대부분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기인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평상시 가스안전생활화를 통해 가스사고 없는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휴가철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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