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업주 위협 “환전권 내놔” 협박

대구지검 강력부(김옥환 부장검사)는 29일 오락실 업주를 위협해 이권을 빼앗으려 한 혐의(업무방해, 공갈미수 등)로 대구지역 폭력조직 '동구연합파'의 두목 김모(4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대구에서 영업하는 성인오락실 3~4곳의 업주를 위협해 오락실에서 경품으로 지급하는 상품권을 돈으로 바꿔주는 일명 '환전권'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락실 업주들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조직원들을 동원, 오락실 앞에 서 있도록 해 이용자들에게 겁을 주는 수법으로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구연합파는 1990년대 후반 대구의 양대 폭력조직인 동성로파와 향촌동파에 대항하려고 동구와 북구 일대 군소 폭력조직들이 통합해 결성한 것으로 조직원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사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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