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야외활동 되도록 피하고열사병 등 의심 땐 119로 신고

성지은 칠곡소방서 지방소방장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열사병, 냉방병 등 더위 관련 질환이 흔하게 나타나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금년 여름은 예년 여름보다 기온이 높다고 한다. 여름철에 건강을 해치는 폭염은 어린 아이나 노약자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들도 오랜시간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면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폭염은 무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받는 열적 스트레스를 지수화한 열지수와, 최고기온을 사용하여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341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지난해 113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이 기간동안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일 최고기온 35℃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우리의 몸은 무덥고 고온의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 각종 열관련 질환이 생기게 된다.

열경련은 일반적으로 다리 및 복부에서 경련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고, 열탈진은 무더위와 관련된 질환 중에서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고온에 노출되고 고혈압이 있거나 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가 뜨꺼워지고 건조하며 붉어지고, 또 열사병은 갑자기 무의식 상태로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열경련, 열탈진은 적절한 응급조치로 쉽게 회복될 수가 있다.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긴 상태에서 수분섭취나 전해질 섭취, 이온음료를 섭취하면 금방 회복될수 있지만 열사병은 위험한 상황이라 뇌의 체온조절 중추가 마비되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119구급대에 즉시 신고해야 하며,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이동시키고 젖은 물수건 등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에 체온을 냉각시켜야 한다. 또 환자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여야 한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오후 취약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삼가하여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잘 지켜 우리 모두 무더운 여름 더위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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