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용선 이용한 400계 스테인리스강 생산체계 구축

포스코가 29일 고로 용선을 사용하는 연산 7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전로운전실에서 진행된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인사들 모습.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29일 포항제철소 내에 연산 7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약 3천400억원이 소요된 이번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투자사업에 대해 지난 2011년 3월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2012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쳐 약 1년 4개월만인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전로운전실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포스코 김준식 사장,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들과 고객사, 시공사 등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준공식은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을 시작으로, 준공경과 및 정상조업 계획에 대한 보고와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고철을 전기로에서 용해해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는 방식을 취해왔으나, 이번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준공을 통해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을 이용해 400계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기존에 탄소강을 생산하던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한 가운데,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필요한 페로크롬(FeCr) 용해설비인 유도용해로와 고청정강 생산을 위한 용강 탈가스 설비인 VOD, 최신예 슬라브(Slab) 연주기 등을 추가로 도입·교체해 경쟁력 있는 스테인리스강 생산 프로세스로 재탄생시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초 계획 대비 공기를 1개월 이상 단축하며 전력비와 원료비 절감효과를 조기에 실현했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고청정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