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교체공사 조치 미흡…시민들 “사고 위험·타이어 손상” 토로

30일 포항시 북구보건소 인근 노후관 교체 공사 현장이 사후 조치 미흡으로 방치돼 있다.

포항시가 시행 중인 상수도 노후관 교체 공사의 사후 조치 미흡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타이어 손상 등을 유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 5월부터 북구보건소 등 8곳을 대상으로 누수와 수질 개선을 위해 노후관 교체 공사를 시작했다.

상수도사업소는 남구 대도동 만포갈비 등 2곳의 공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6곳은 오는 10월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구보건소의 경우 최근 현장 확인 굴착을 한 뒤 계획 변경과 국제불빛축제 기간이라는 이유로 임시로 천만 덮어둔 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차량 왕래가 잦은데도 천 몇 장만 덮어 둔 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오전 10시 북구보건소 근처 노후관 교체 공사 현장은 사방에 자갈로 뒤덮여 있는 것은 물론 천이 훼손돼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타이어 손상을 의식해 피해 다니기 바빴으며 보행자들은 흩어진 자갈 뿐 아니라 먼지까지 맡게 돼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교통 흐름과 함께 통행 불편 등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54·여·북구 장성동)씨는 "몇 주 전부터 천은 이미 훼손된 채 제 구실을 못했고 자갈은 온 천지에 널려 있다"면서 "차량과 보행자 모두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 도로 포장을 할 수 없다"면서 "천을 더 두껍게 덧대고 훼손되지 않도록 자주 관리하면서 8월 중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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