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영남문인화 관련 미술이론 서적

이나나 박사

문인화란 시·서·화 등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문인들의 그림을 말한다.

영남 문인화를 주제로 학위논문을 썼던 이나나(사진) 박사가 '문인화의 연원과 영남문인화'란 책을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문인화의 연원과 영남문인화'는 중국 및 한국의 문인화 연원과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출해 새로운 시각으로 명료하게 정리한 점과 최초의 영남문인화 관련 미술이론 서적이다.

본서는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 '문인화의 연원과 근대 영남문인화 형성에 관한 연구'와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발표한 '김해 전통서화의 맥'을 함께 재편집했다.

전통화의 중심이었던 문인화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는지를 시대별로 밝혔다. 또 일제 강점기를 관통하는 근대시기이후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특히 근대이후 지역화단의 형성과 그 가운데서도 산수화 중심의 호남화맥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영남지역 전통화맥의 형성과 사승관계를 살펴보았다. 그중 대구지역 문인화맥과 김해지역문인화맥을 밝히는 미술사적 의의를 담고 있다.

필자는 그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배우고 알아갈수록 문인화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서가 부족하고 전문적인 이론 연구가 턱없이 부족함을 절실히 실감했다.

이 박사는 "일반인뿐 아니라 문인화를 그리는 많은 작가, 전공자들조차 문인화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 책은 미술사 전공자들에게는 중국과 한국 미술사에 대한 연구 자료를 제공하고, 비전공자들에게는 전통문인화에 담긴 정신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식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필자는 현재 동국·계명·영남대학교 등에서 '동·서양 미술사'와 '동·서양 근·현대 미술사' 등 미술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경북도 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경북도 미술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으로 대구·경북지역 미술협회 활동 관련 칼럼 및 작가들의 작품평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경북도 여성예술인 포럼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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