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방법 놓고 하마평 무성

포항남·울릉 선거구 김형태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실해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전망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인물평이 자주 오르내린다.

식당가나 저녁 술자리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단연 재선거가 으뜸이다.

그중 귀를 기울일만한 얘기는 당 공천이 경선보다 전략공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가 세력 과시로 공천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안정적 당내세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친박세력이 대거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총선도 공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배수안에 든 후보들 중 전략공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공천 전망과 함께 공천 예비후보들의 인물 면면을 둔 장·단점도 얘기꺼리다.

그 중 첫 주자는 단연 김순견 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장관이다.

김 위원장은 당 기여도나 지역실정에 밝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우선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의원 후보로서 무게감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도 없지 않다. 공천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린 점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명재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임에도 대량 득표에 성공해 이미 검증된 가장 경쟁력 갖춘 예비후보라는 평가다. 그러나 19대 선거 이후 새누리당 입당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도 있다.

이외에도 공천 경쟁에 나선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17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포항특보 활동 이후 지역활동이 거의 없어 인지도 상승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지만 특유의 성실성만큼은 타 주자에 뒤지지 않는 다는 평가다.

공원식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조만간 사직서를 내고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남·울릉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 대상이지만 여하간 인지도만큼은 급부상하고 있다.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은 새누리 입당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신진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김정재 서울시의원, 조재정 새누리당 환경노동위 수석전문위원, 이용운 한의사 등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홍일점인 김정재 서울시의원은 미혼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과 같은 처지라는 공통점이 회자되고 있다.

조재정 수석전문위원은 젊은 나이에 청와대를 비롯 주요부처를 거친 행정경력과 중앙부처의 실장 및 차관급 공무원 동기의 주변 포진이 강점이다.

이용훈 한의사는 서울대 정외과를 나오고 다시 한의대를 나와 한의원을 운영한다는 특이한 경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진 인사들은 당 기여도나 지역 기여도 면에서 기존 후보들에 비해 아직은 큰 차이를 보여 인지도 상승 방안에 더욱 매달려야 할 것으로 호사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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