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따뜻한 사랑·관심 가져줄 것

칠곡경찰서 권호진 경사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청소년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탈선의 유혹에 빠져 범죄가 발생하는 등 청소년들의 비행·탈선에 비상이 걸렸다.

가족 동반 보다는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피서를 떠날 경우에 탈선의 유혹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 지금 실제로 여름방학 기간인 피서철 동안 가출과 비행 등의 청소년 탈선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밤만 되면 심야주택가나 주차장에 비행청소년들이 몰려들어 근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가 하면 전국의 피서지에도 청소년들의 탈선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뚜렷한 해결책이 딱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를 주변 매점에서 쉽게 구입하고 해수욕장내에서 음주, 흡연을 일삼는가 하면 즉석만남을 통해 모텔이나 민박 등지에서 혼숙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술과 담배를 파는 가계를 공유하고 남녀 혼숙이 가능한 모텔, 여관 등을 서로 나누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탈선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일부 몰지각하나 성인들에 의해 성폭행이나 폭행 등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찰에선 오는 8월말까지를 하계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여름철 성범죄 및 빈집털이 등 강절도 범죄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청소년 유해업소를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해 사전에 청소년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과 예방만으로는 청소년 범죄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

1차적으로 가정과 학교가 나서야 한다. 물론 청소년 범죄의 유혹에 노출되는 상당수 학생들은 가정에서도 큰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기 일쑤이기는 하다. 더욱이 학교에 가지 않거나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이럴수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조차 손을 놓는다면 안 될 일이며 형식적인 지도 단속보다는 청소년과 눈높이를 맞춰 그들이 따뜻한 사회의 품안으로 되돌아 올수 있도록 진정한 배려가 요구 된다.

건강하게 자라나야할 우리 아이들이 탈선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는 현재 이러한 행동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술과 담배, 문란한 성문화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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