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삼복 더위가 찾아오면서 강과 바다, 계곡 등지에 가족 동반 야외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전국 곳곳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내수면 등에서의 수난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물놀이 문화에서 벗어나 수상스키, 래프팅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수난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금년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주요 해수욕장을 비롯 강가, 계곡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넘쳐나고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해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 사례를 볼 수 있다.

곳곳이 아차! 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과 자신의 능력 과신,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으로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만들고 있다.

즐거운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야 할 피서지에서 예기치 않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물놀이 익사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막을 수 있다. 어른들은 음주 후 갑자기 물에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와 수영실력을 과시하거나 수영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고 어린이들은 함께 간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혼자서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는 얕은 물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인지능력 및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 및 어린이들은 가급적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시키고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반드시 어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한다. 그리고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 이하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 안전교육 및 주의를 주어 통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물놀이 시 갑자기 물에 뛰어들면 경련이나 심장에 무리가 올수 있으니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입수하고 물놀이중 몸에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경우 근육경련의 전조 증상으로 반드시 물 밖으로 나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물놀이 도중 익수사고가 발생되었을 때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될 수 있으면 주위에 있는 장대, 튜브, 스티로폼, 플라스틱재질의 큰 물통 등 기구를 이용하여 구조를 해야 하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야외의 강이나 저수지의 물은 표면온도는 따스하나 깊이에 따라 차가워 적응이 되지 않아 신체에 이상이 올 우려가 있다.

안동소방서에서는 매년 물놀이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7∼8월 두달간 피서객들이 많이 오는 길안천 등 6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하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년 피서철에는 누구라도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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