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장수말벌 등 기승…밝은 옷·향수 등은 삼가야

올여름 마른장마에 예년없는 불볕더위로 지난해보다 말벌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농가에 집지은 말벌 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현재 안동·문경소방서에 접수된 말벌집 제거현황은 안동 150건, 문경 71건, 예천 93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해 안동 1천300건, 문경·예천 1천120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활동이 왕성한 지난해 7월 한달만 안동 425건, 문경 169건, 예천 135건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줄어들었는데 이는 산란기인 요즘 불볕더위로 산란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천곤충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안동·예천일대 말벌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7월이후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로 인해 말벌 산란이 멈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말벌은 장수말벌과 꼬마장수말벌, 말벌 등 세종류이며 대부분 땅속에 사는데 현재 농가 말벌은 털보말벌이나 쌍살벌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인명사고는 강한 이빨과 독성을 가진 장수말벌이 일으킨다.

하지만 올해 불볕더위가 산란을 막아 농가의 말벌집 제거신고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도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

예년의 경우 8월이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9월 17일 추석을 앞둔 8월말 전후해 벌초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벌이 쏘이면 독성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러 예방이 최우선이다.

예방은 자극할만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을 사용않고 밝은 계통 옷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분사식 모기약이나 곤충퇴치제를 휴대해 공격시 즉시 분사, 퇴치도 피해방지 방법이다.

벌에 쏘이면 카드나 책받침 등으로 침을 뽑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알코올이나 소주 등으로 소독한 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예천소방서 관계자는 "크기가 작은 벌집도 가만 놔두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성장한다"며 "무리하게 떼려다 쏘이면 과민성 쇼크에 빠지는 만큼 119에 꼭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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