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롯데百 스카이파크 물놀이존 어린이들에 인기

12일 오후 롯데백화점 포항점 스카이파크에 '신나는 물놀이 체험존'을 찾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익삼기자 umis@kyongbuk.co.kr

대구·경북에 일명 '가마솥 더위'가 맹위를 떨치자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각광 받았던 은행이나 관공서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하면서 최근 24시간 패스푸드점, 백화점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2일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와 경주가 낮 최고기온 37.9℃를 기록했으며 영천 36.9℃, 포항 36.4℃, 구미 35.8℃ 등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또한 대구를 비롯 영주 등 7곳이 폭염경보를, 울릉군 등 7곳이 폭염주의보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위를 피해 쇼핑을 하고 물놀이도 즐기는 1석3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백화점으로 모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롯데백화점 포항점 10층 스카이파크에 마련된 물놀이 존은 어린이들이 물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지난 2일부터 문을 연 물놀이 존은 9일부터 3일 동안 약 300명이, 평일 평균 150~200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고정고객이 생긴 것은 물론 인근 유치원도 단체로 물놀이를 즐기러 방문하고 있다.

이정은(8·여)양은 "지난 토요일에도 왔는데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 즐겁다"면서 "내일 또 오겠다"고 밝게 웃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관계자는 "시간을 내서 멀리 갈 필요 없는데다 페달보트 등 놀이기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정고객까지 생겼다"면서 "값비싼 워터파크 못지 않은 시설과 안전요원이 있어 부모들이 안심하고 여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어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도 젊은 층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M 패스트푸드점은 열대야를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이용객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로 인해 2층 건물은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가득 찼으며 사람들이 몰려들어 오래 앉아 있는것이 눈치가 보일 정도였다.

김지영(30·여)씨는 "열대야로 잠을 잘 수가 없어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에어컨 바람을 쐬니 한결 더위가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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