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전행정부는 도로교통공단의 2009∼2011년 자전거 사망사고 분석 결과를 인용해 사망 원인의 77%는 머리 손상이었고 사망자의 89%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의 관련 연구에서도 안전모 착용 시 자전거 사고 사망비율을 9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사고 사망자를 줄이려면 안전모 착용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행부는 이에 따라 방송사와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등 방송·광고 관련 19개 기관에 서한을 보내 자전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상업광고나 드라마 등에 방송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서한에서 "안전모 착용을 통해 국민생명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자전거 이용인구가 늘면서 국내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2006년 7천922건에서 2011년 1만2천121건, 작년 1만2천970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11년 275명에서 2012년 29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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