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없이 합격자 미리 정해두고 면접점수 등 짜맞춰

속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특혜에 연루된 합격자들을 추가로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13일 "이미 밝혀진 14명 외에 추가로 특혜 합격자들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자녀는 아니며 몇명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6월 대구과학관 신규직원 합격자 24명 중 대다수가 특혜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까지 조청원 전 대구과학관장을 비롯해 대구과학관 인사담당자, 채용 면접에 참여한 대구시 직원, 특혜의혹 합격자 등 20여명을 불러 청탁 및 금품 제공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1차)-면접(2차)으로만 이뤄졌으며, 합격자를 미리 정해 놓은 뒤 후보자별 면접점수 등을 짜맞추는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 전 관장을 포함해 비리가 확인된 인물들에 대해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양원근 달성경찰서장은 "현재 80%이상 조사가 완료됐으며 처벌대상자와 적용 법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된 특혜 합격자들까지 조사한 뒤 이달 말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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