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국 대학 최초로 호신술동영상 제작·배포 화제

영남대가 대학 최초로 호신술 동영상을 기획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성연 학생, 문기라 연구원, 최문기 강사)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가 전국 대학 최초로 호신술동영상을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최근 영남대 홈페이지(www.yu.ac.kr)와 성희롱·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http://sisters.yu.ac.kr)에는 호신술동영상 '위기탈출 101'이 게재됐다.

'101'은 영어권에서 '초보의', '입문의'라는 의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초보자들도 쉽게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호신술들이 5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직접 출연해 호신술을 시연한 영남대 체육학부 1학년 박성연(여·20)씨는 "최근 성폭력 사건 소식이 너무 많이 들려 밤길 혼자가기도 무서웠는데, 이번에 배운 호신술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힘이 아니라 기술로 힘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겠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동영상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걸어 다니는 것 절대금지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에 '112' 지정하기 △호신용품 소지하고 다니기 등 위험을 예방하거나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간단한 팀들도 제공되고 있다.

동영상을 기획·제작한 영남대 성희롱·성폭력상담소 문기라 연구원은 "지난 학기에 '내 몸 지키기 프로젝트'로 실시한 호신술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유튜브에도 올리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성희롱·성폭력상담소는 2011년 개소, 교직원 및 학생들을 위한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 및 예방캠페인, 성건강 검진, 피임교육, 성희롱·성폭력 피해신고 접수 및 상담, 사건처리 등을 전담하고 있다.

영남대 성희롱·성폭력상담소장 문용선(원예생명과학과) 교수는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성존중, 배려와 소통의 문화,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하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가정과 사회가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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