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3 준비 완료…전세계인 참여하는 엑스포 만들겠다"

관용 경북도지사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을 1천500여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지구촌 문화축제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와 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양국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린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이번 두번째 해외 문화엑스포에서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문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준비는 끝났나?

'이스탄불-경주엑스포2013' 개막공연 한 장면.

-지금까지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의 지원과 응원이 삼위일체가 돼 철저하게 준비했다.

정부에서는 예산적인 지원 이외에 이번 엑스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외교부, 코트라 등 총 10개 기관에서 18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스탄불 엑스포 행사기간 전후로 11개 프로그램을 준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되고있다. 지난 6월 사전행사로 치러진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는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농협, 대구은행 등 주요 대기업에서 공식 후원사로 이스탄불 엑스포에 참여한다.

특히나 터키 현지 법인에서 엑스포 홍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보스포러스 수영 대회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에서 대회 기간 중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터키 내 현지 법인을 가진 대기업들이 터키 내 엑스포 알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스탄불 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에 약 4만2천명이 참여, 2천400억원 정도의 예금이 모이는 등 국민적 동참도 뜨거운 상황이다.

터키 교민들도 이스탄불 엑스포의 개최를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하며, 현지인들에게 엑스포 알리기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행사 성공을 위해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남은 기간 터키 홍보위원, 해외청년 홍보단, SNS,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막바지 홍보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왜 이스탄불인가.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의미는?

-세계화시대 문화도 결국 세계로 나가야 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대표 종합 문화콘텐츠이자 대한민국 명품문화브랜드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국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개최와 성공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스탄불과 경주는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는 천년고도이다. 경주는 992년간 신라의 도읍으로 목조문화를 대표하는 신라문화의 대표이며, 이스탄불은 1천600년간 비잔티움, 오스만의 수도로 석조문화를 대표하는 서양 문화의 상징 그 자체이다.

이번 엑스포는 양 도시가 가진 다양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문화의 융합을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 불교와 이슬람의 만남, 로마와 신라의 역사적 만남이 이번 엑스포에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단순히 문화행사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문화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국익과 연결된 문화외교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한민국 문화수출 제1호인 2006년 캄보디아 엑스포를 봐도 알 수 있다. 캄보디아 엑스포를 계기로 동남아에 한류 붐이 조성되고, 프놈펜에 문화통상교류센터가 설립되는 등 그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이제 캄보디아 엑스포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만나게 된다. 오는 31일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우리 문화융성시대를 열게 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큰 행사인 만큼 각종 안전사고와 소매치기 등 범죄도 우려되는데 안전에 이상은 없겠는가?

-이스탄불 엑스포의 주요 행사장은 이스탄불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이스탄불 시 주요 관광지 여러 곳에서 나뉘어 치러진다. 행사장이 분산돼 행사 운영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운영의 묘미를 발휘해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다.

종합안내소 및 행사안내소가 주요 행사장을 중심으로 7개소가 운영된다. 아야소피아 성당, 탁심광장, TRT 광장, 베야즛 광장, 에미뇌뉘광장, 술탄아흐멧광장, 윌케르아레나 등 모든 곳이 이스탄불 시 주요 장소에 배치된다.

행사 운영을 위해 한국과 터키 양국의 도우미, 자원봉사자가 약 400여명이 근무할 것이다. 근무 매뉴얼, 유니폼, 행사장 별 인력배치 및 사전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준비가 끝났다. 엑스포를 공동 개최하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위한 역할 분담도 마무리 됐다. 소방, 치안, 의료 등 한국 터키 양국의 비상연락망 체계가 완벽하게 구축돼 비상 상황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이번 엑스포와 연계해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추진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실로 문화의 파워는 엄청나다. 특히 문화는 비즈니스를 선도할 정도의 숨겨진 힘이 있다.

경북도는 한반도의 오랜 역사 속에 문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특히 천 년 전 한반도 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수도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의 원형인 신라 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한국문화를 뿌리를 찾고 나아가 신 한류를 창조하는 기회를 만들고 특히, 동서양의 문명 소통로인 실크로드를 통해 신 한류 문화전파의 시발점인 경북도를 세계 속에 알리고자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서구와 중국 중심 위주로 연구·해석됐던 신라문화와 실크로드에 대한 한반도 중심의 학술적 재조명과 다양한 형태의 기록사업, 실크로드 국가와의 국제교류와 지방외교, 범국민 참여를 위한 홍보와 참여 등의 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문화융성을 앞당겨 줄 프로젝트이며, 기반마련을 위해 5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올해 오아시스(육로) 탐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로 재조명과 해양탐험을 준비 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에는 경북도가 실크로드의 메카로 거듭나고 문화융성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번 엑스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이다. 지난 1998년부터 국내외 6차례나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 터키 이스탄불에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수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류 분위기를 확산함으로써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경북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경제교류 확대 등 비즈니스로 확장된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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