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67)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10일 오후 8시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선택은 슈베르트. 슈베르트의 '4개의 즉흥곡 D.899', '음악적 순간 D.780' 중 2·4·6번, '3개의 피아노 소곡 D.946' 등을 들려준다.

슈베르트 특유의 깊고 편안한 음악 세계와 누구보다 진중한 백건우의 조합은 음악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이다. 백건우는 연주 인생 40년 동안 한 작곡가, 한 시리즈를 선택해 철저하게 탐구하는 구도자적 모습을 보여왔다.

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백건우는 수박 겉핥는 연주가 싫어서 전곡을 파고들었고, 같은 시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비교하면서 연주하는 게 습관처럼 되어버린 연주자다"며 "백건우라는 이름 앞에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레 붙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한우물을 파는 아티스트의 집념이 근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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