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군의·의성·청송)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받은 국내식품 현황'에 따르면,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국내식품 수가 2010년 1건에서 2011년 2건, 2012년 11건으로 최근 3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3년 3월까지 총 19건의 부적합 식품 중 68%에 해당하는 13건이 수산 가공식품이었고, 이 중 국내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은 총 9건으로 47%이다.

사조씨푸드의 '생식용냉동참다랑어'와 동원에프앤비의 '미라클스트로시퍼' 등 19건의 부적합 식품은 곰팡이, 대장균, 폴리소르베이트80, 소르빈산칼륨 검출 등 수출국의 세균 기준치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량 반송 및 폐기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출용으로 보고된 품목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이 검출된 동원에프앤비의 '미라클스트로시퍼'는 식약처 자료에 따른면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김 의원실에서 확인 결과 국내에서 '밀크앤퍼니스트로우'란 상품명으로 유통되고 있고 생산공정도 동일하고 최종 라벨만 다르게 부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본의 식품안전 기준치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식약처가 이에 대해 아무런 사후관리도 하지 않고 있고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위험으로 국민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식약처는 국내식품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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