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예술단 존재감 확인…자생적인 문화자산 최대 활용 주목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녀도동리' 공연 모습.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녀도동리'가 전회차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김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이번 경주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함으로써 경주시 대표 문화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일차적으로 달성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의 후속공연은 경주공연 전석매진의 여세를 몰아 '흥행'과 '경주發 문화전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음으로써 전 국민이 사랑하는 경주시 브랜드 문화상품의 완성에 방점을 찍게 될 전망이다.

뮤지컬 '무녀도동리'의 제작 과정은 지역의 척박한 문화적 기반과 한정된 인프라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문화적 자산을 최대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공연 관계자들이 이번 작품 제작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이유도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부문의 역할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향후 모범사례로 전국에 회자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공연의 성과중 하나는 경주시립예술단의 존재감 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은 경주의 예술역량을 뽐내고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제공된 것이다.

이는 향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준공에 따른 지역 상설공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인적 자원 라인업이 완성된 것을 의미한다.

경주의 작가가 경주를 소재로 쓴 작품을 경주의 자원들이 출연해 '무녀도동리'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지역 브랜드 공연인 것이다.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위치한 '극장 龍'에서 내달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24회 장기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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