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대구 갤러리 H

장경숙作 '가을의 기억'

가을의 섬세함과 청명함을 한 폭에 담아낸 작품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다가온 가을을 맞아 여성작가4인이 풍기는 '가을내음展'이 지난 6일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갤러리 H(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이어지고 있다.

김한숙, 서보람, 이화전, 장경숙 작가의 작품들이다.

김 작가는 가을의 대표적 과일인 감을 소재로 어릴 적 뛰놀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의 추억을 진솔하면서도 꾸임 없이 작품에 담아냈다. 서양화이면서 동시에 동양화의 여운을 더해 붉게 익은 감을 사실 적으로 그려냈다.

서 작가는 전통채색법으로 극사실 풍의 그림을 내놨다. 고가구, 공예품, 민화 등 고전적 소재와 현대적 기법들이 뒤섞여 이질적이면서 몽환적이고 따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가는 반투명한 비단 위에 채색을 한 뒤 여러 겹으로 겹쳐 연못이라는 공간을 창작해냈고, 장 작가는 일상적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진부함을 자개, 금박, 대리석 등을 통해 새롭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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