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항문예회관

지난해 '제1회 독도사랑,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소영(사진) 명창이 다시 포항을 찾는다.

14일 오후 5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질 '2013 화인기획시리즈 지음(知音)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올해 네번째 무대다.

지난해 개천절을 맞아 독도에서 '수궁가'를 노래한 바 있는 김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심청가'를 선보인다.

김 명창이 들려주는 '심청가'는 동초제로 동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동편의 웅장함과 서편의 애잔한 가락이 어우러진 소리이다. 동초 김연수 명창을 시작으로 오정숙-이일주-김소영 명창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독특한 창법과 어려운 장단법이 특징이다.

공연 관계자는 "김 명창의 애절하고 슬픈 음색으로 듣는 '심청가'는 조금씩 불어오는 가을바람의 쓸쓸함과 함께 관객의 가슴을 적실 것이다"며 "그녀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들려주는 한의 정서는 작은 공연장의 휘감고 돌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 공연 오프닝 무대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백수경 명인이 꾸민다. 백 명인은 빠른 장단에도 엄숙함과 장중함이 배어 있고 우아함과 기품이 묻어나는 강선영류 태평무의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을 맡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포항시민을 위해 무료로 펼쳐지는 '知音-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에서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을 직접 감상해 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다음 무대는 11월 9일 성준숙 동초제 '적벽가'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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