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창의 골프교실 Ⅵ. 트러블 샷-24 벙커 샷(4)

착시를 이용한 벙커

인간의 지각은 모두 5개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5감은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으로 구분되는데 이런 감각 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뇌이며 신경조직을 따라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신경 조직은 크게 12개로 이루어져 있고 이중에 8개가 눈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뇌에서도 감각기관을 지배하는 주요 신경 조직중 90% 이상이 눈으로 몰려 있습니다. 눈에서 오류가 발생이 되면 착시나 환각등이 나타나는데 분류에 따라 심리학적 착시의 발생 원인과 생태학적 착시의 발생원인으로 크게 나누어 집니다.

골프에서 말하는 착시는 대부분 심리학적인 착시에 해당됩니다. 그중 기하학적 착시는 특정 배경 또는 바탕의 도형등으로 인하여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크기가 달라 보이는 시각적 오류에 의한 착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하학적 착시는 크기, 방향, 각도, 곡선 등의 평면 도형의 기하학적 형태가 자로 측정된 객관적인 형태와 틀리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착시도형은 보통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데 원들로 둘러싸인 중앙의 원들은 객관적으로는 같은 크기 이지만 큰 원들로 둘러쌓인 것이 더 작아 보이는데 발견자 이름을 따서 에빙하우스 도형이라 합니다.(사진A)

에빙하우스 도형의 착시현상을 골프 코스에 적용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그린 주변의 벙커입니다.

그린의 크기는 같으나 큰 벙커로 둘러 쌓인 그린이 작은 벙커로 구성된 그린보다 작게 보이게 하여 코스의 난이도를 올린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명암 착시를 이용한 예로 사진B 의 하얀색 벙커는 사진C 의 황색보다 그린이 더 작게 보이게 합니다. 이러한 명암 착시는 검정색으로 둘러싸인 흰 영역은 더 밝게 보이며 흰색으로 둘러싸인 검은 영역은 더 검게 보이게 하여 서로를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진D 는 검은색 그린벙커를 나타낸 것으로 그린이 오히려 크게 보이는 착시를 유발할 수 있어 작은 그린에서 종종 사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해창

사진E 는 벙커나 둔턱이 앞에 있을 경우 핀(pin)대가 멀어 보이는 착시를 골퍼라면 여러번 경험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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