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앞두고 안동·영주·상주·김천 등 도내 곳곳서 축제의 장 펼쳐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가을을 여는 9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안동과 영주, 상주, 김천시 등 경북도내 곳곳에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먼저 한국정신문화의 고장 안동에서는 27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제42회 안동민속축제가 펼쳐진다.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이 공동주최하는 민속축제는 27일 오전 10시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성황제를 시작으로 축제에 들어간다.

올해는 특히 지난 42년의 민속축제 기록물을 전시해 그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반세기 민속축제전이 마련되며, 제21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를 민속축제 행사로 개최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도민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승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41회 안동민속축제에 참가한 읍면동별 풍물경연대회 모습.

민속축제와 탈춤축제의 화합을 위한 전통민속길놀이는 거리무대를 거쳐 경연무대까지 14개 민속단체 500여명이 참가한다.

둘째날부터는 굿한마당이 열리고 셋째날인 29일에는 북부친선궁도대회 등을 시작으로 폐막식까지 총 37개 종목의 민속행사가 마련된다.

같은 날 상주시에서는 전통 명주(Silk)를 소재로 한 'Cittaslow Sunday 2013 함창명주 페스티벌'이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함창 명주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준공 기념식 겸 나비와 누에 체험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특히 상주 슬로시티 주민협의회(위원장 정하록)와 명주 잠업영농조합법인(대표 서상교)은 '세계 슬로시티의 날(Cittaslow Sunday)'을 맞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거리 및 슬로푸드 마당 등을 마련한다.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하늘하늘 나빌레라'를 테마로 누에와 명주, 천연염색 등을 체험할수 있는 명주 체험마당과 '달팽이와 조물조물'을 테마로 옹기와 도예, 목공예,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등을 체험할수 있는 슬로 체험마당 등이다.

또 '님도 보고 뽕도 따고'를 테마로 전통 장류와 전통차, 한과, 오디떡, 뽕잎떡 등을 체험하고 시식할수 있는 슬로푸드 마당, 명주 패션쇼와 전통혼례 시연, 공갈못 채련요와 인형극 및 마당극 등 지역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재즈, 포크, 락밴드와 함께 하는 '슬로마을 가을여행' 공연 프로그램 등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주시에서는 28, 29일 이틀간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2013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물돌이동인 유서 깊은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외나무다리를 추억하고,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다.

특히 무섬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으며, 전통주거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마을 내에는 해우당고택과 만죽재고택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가옥이 있다.

이번 축제는 전통 고택을 배경으로 외나무다리 행렬, 전통 상여행렬, 전통혼례, 각종 전시 체험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무섬마을은 물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며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면을 휘돌아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매화가지에 꽃이 핀 모습과 닮았다하여 매화낙지(梅花落枝)라고 이르거나, 물위에 연꽃이 핀 형상의 연화부수(蓮花浮水)라 불리는 길지(吉地)중의 길지로 꼽히는 마을이다.

김천시에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개령면 광천리 둔치에서 제1회 김천빗내들 코스모스 페스티벌을 갖는다.

행사가 열리는 광천리 둔치에는 시가 15㏊(4만5천평)의 부지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군락지를 조성,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일 코스모스 음악회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3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와 연계해 시티투어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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