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아버지의 가치관을 가르쳐준다. 자녀는 아버지의 가치관, 삶의 태도, 말, 표정 등을 내면화하며 정치성을 형성한다. 잘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 성공보다 의미, 소유보다 존재의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②자녀와 하루에 한 번 이상 대화한다. 자녀와 아버지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③자녀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사람은 약속을 통해 신뢰를 쌓고 신뢰가 깊어질수록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 ④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의 행복이 곧 자녀의 행복이며 미래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해 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사회성과 도덕성이 높은 사회인으로 성장한다. ⑤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칭찬보다 더 좋은 말은 없으며 격려보다 더 좋은 훈계는 없다. ⑥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삶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다. 그리고 아버지와 자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길이다. ⑦가정의 꿈을 공유한다. 가정에는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자녀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 ⑧자신의 삶을 즐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희생적인 아버지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미나 자기개발에 집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⑨부모님과 노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 오랜 인생을 살고, 더 깊은 지혜를 지닌 어른에 대해 예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⑩공중도덕을 지킨다. 질서 속에 사는 삶이 진정한 자유이며 행복이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상 열거한 것은 국내 굴지 기업 사보에 실린 '아버지 10계명'이다.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태국, 스웨덴 등 6개국 중 한국 아빠들이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꼴지라는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의 조사 결과가 한국 아빠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아빠 부재의 한국 아이들은 예의범절이나 자립을 배우는데 늦다고 했다. 지난 봄 보험금을 노려 아버지와 형을 살해한 패륜의 충격에 이어 또 재산을 노려 친구들과 공모,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아들의 패륜이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

가정마다 '아버지 10계명'을 써 뿥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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