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치안서비스 제공으로 신뢰·존경심 되찾아야

전문석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흔히 우리 국민들 사이에 자주 회자되는 '눈높이 치안'은 아이를 가진 부모, 선량한 피해자, 절박한 시골 할머니의 관점에서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좀더 엄밀하게 해석하면 국민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국민 개개인의 입장이나 처지까지 자세하고 치밀하게 헤아려 보는 치안이라고 할것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국민을 위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고 각오를 다지며 한 발 앞으로 더 다가서기 위한 실천과제들은 주변 아주 가까운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눈과 눈이 마주치는 '시선 맞춤'이다. 흔히 사람의 첫인상은 얼핏 바라보는 대면시간 30초 안에 쉬이 결정돼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첫 인상이 이처럼 중요한 만큼 먼저 웃으며 친절하게 국민에게 인사하는 것일 것이다.

그동안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된 경찰은 조금은 권위적이고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하여 경찰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점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보며 인사하도록 하여할 것이다. 그만큼 첫 인상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갖고 다가가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생각 맞춤'이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뜻의 경청은 단순한 듣기가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잘 알 수 있게 더 설명하고 더 듣는 마음으로 생각을 열고, 국민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또한 경찰이 만나는 사람 모두의 의견이나 주장은 우리 가족의 하소연이나 하고 싶은 말씀으로 여겨서 잘 들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기본업무이자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가슴으로 아픔까지 나누는 공감이 필요한 것이다.

세 번째는'마음 맞춤'이다. 사소한 의견이나 주장을 밝히는 내용을 그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국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마음을 헤아려 성의 있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처지에 관심을 가져서 문제를 해결하고, 때로는 아픔에 가족처럼 공감하고, 법적인 잘잘못만 따지기보다 개인의 사정도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국민을 대하여야 할 것이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말이 있다. 작은 물방울들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마침내 아무리 큰 바위라도 뚫어내듯이 이러한 실천들이 계속 이어질 때 국민들은 경찰을 신뢰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경찰은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의 제공으로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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