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1시간 50분대 주파, 교통오지서 요충지로 탈바꿈, 지역발전 일대 전환점 기대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철도의 등장으로 지역이 가까워졌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발달했으며, 이동의 자유를 통해 여행이 보편화되고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가 급속하게 전파되면서 사회전반에 지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간 33.2㎞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그 동안 전적으로 우마차에 의존하든 원시적 교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포항지역에 철도가 놓이고 기차가 들어온 것은 1918년 9월이다. 지금의 대흥동 역사는 1945년 7월에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고속도로, 지방도 등 많은 육상 교통의 발달로 그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철강산업 도시인 우리 지역으로서는 아직도 철도는 빼놓을 수 없는 산업 생산물의 주요 운반 수단이다.

우리 포항은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며 조국근대화에 일조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0년간 교통의 오지로 지역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그러던 우리 포항은 포항영일만항 개항, KTX포항직결선 연결사업,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동해 중·남부선 건설사업 등으로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거론된 KTX직결 노선 개설이 내년 말에 완공되고 오늘 역사(驛舍)가 착공에 들어간다. KTX 직결노선이 완공되면 서울~포항간이 1시간 50분대로 크게 단축되면서 지역경제·사회·문화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KTX 포항노선이 비단 포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금 포항은 지속적인 철강경기 하락으로 산업 다변화에 온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굴뚝없는 산업' 관광산업의 활성화이다. 우리 지역은 유구한 석기문화를 비롯한 각 곳에 산재된 문화재와 빼어난 해안선 그리고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있고, 포스코를 비롯한 제3·4세대 방사광가속기, 포항나노기술직접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첨단산업관광 인프라와 울릉도·독도가 인접해 있어 내년 KTX개통이 더욱 기대가 된다.

먼저 수도권지역 주민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는 당연한 일이고 내년 말 개통에 대비하여 신포항역 주변 환경 및 교통표지판 정비, 시내와 명승지까지 연계한 교통망 개선 그리고 식품·위생·숙박업소 시설개선과 종사자 교육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포항을 스스로 방문하도록 하는 소재를 만드는데 전 시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 본다. 그리고 좁게는 포항, 영덕, 울릉과 더 넓게는 경주, 울진을 포함한 발전적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복지와 일자리 창출은 국가적인 화두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수출산업보다 내수산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제조업보다 서비스산업이 높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는 포항시에 감사드리며 2014년 KTX직결노선 개통이 지역발전의 일대 전환점으로 지금부터라도 관광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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