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방서 일전…박성호 등 정예 앞세워 총력전, 대구-홈에서 대전 상대로 4경기 무승 탈출 도전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가 5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선두수성에 나선다.

K리그 클래식은 30라운드 현재 상위스플릿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을 비롯 전북·울산에 이어 4위 서울까지 승점차가 4점밖에 나지 않아 매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3위 울산과 서울은 다른 팀에 비해 2경기나 덜 치렀음에도 선두 포항과 승점차가 각각 2점과 4점차 밖에 나지 않아 울산의 경우 오히려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이 정규리그 우승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8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 역시 30라운드 현재 승점 46점으로 5위를 기록하며 순위싸움에서 다소 밀리고 있지만 이번 포항전에서 이길 경우 막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부상당했던 정대세가 투입되며 전력에 가담해 그동안의 수원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포항은 후반기 막판 2경기 연패에 이어 스플릿라운드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시즌 개막이후 승승장구해 왔던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무엇보다 지난달 28일 인천전에서 보여준 포항의 플레이는 도저히 정상적이라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면에서 어설픈 경기를 펼쳤다.

잦은 실책으로 인해 포항의 최대무기라할 수 있는 중원에서의 경기장악은 물론 빠른 패스웍과 공간침투가 사라졌고, 좌우측면 수비는 번번히 그리 강하지 않은 인천의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포항은 2골이나 먼저 내준 뒤 후반 교체투입된 박성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수원전을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지 못할 경우 그동안 축구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스플릿리그에서의 추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황선홍감독은 이번 수원전에 정예멤버를 모두 출전시켜 화끈한 승리를 통한 분위기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전방에는 가을사나이 박성호를 비롯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노병준과 고무열, 조찬호 등이 전방을 지키는 한편 황지수와 이명주가 중원을 지킨다.

그리고 수비는 김원일과 김광석, 신광훈에 이어 지난 경기에서 잇따른 실수를 거듭했던 박희철 대신 김대호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은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가을사나이 박성호가 치킨 스낵랩 1천개를 준비하며, 현대자동차는 응원용 클래퍼 5천개를 제공한다.

같은 날 대구는 대전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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