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 미국의 진보지식인 하워드 진이 민중의 시각에서 쓴 '미국민중사'와 자전적 에세이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만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책.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신념으로 저자가 쓴 '미국민중사'는 1980년 출간된 뒤 지금까지 200만 부나 팔렸다.

'만화로…'는 미국의 역사를 침략사로 규정한 하워드 진의 시각을 토대로 사진, 신문 자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추가했다.

마이크 코노패키가 그렸고, 폴 불이 각색을 맡았다.

폴 불은 "하워드 진의 놀라운 저서에 담긴 중요한 식견을 다른 예술적인 형태로 조명해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송민경 옮김. 다른. 280쪽. 1만6천원.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 현대 패션의 역사와 산업, 문화적 영향을 살펴본 만화책이다.

남성의 전유물이던 바지를 처음 입은 19세기 여성운동가 어밀리아 블루머부터 샤넬이 1926년 선보인 블랙 미니원피스를 거쳐 히피룩, 힙합까지 최근 트렌드까지 아우른다.

프레타포르테 같은 패션 산업의 탄생과 진화도 살펴보고 샤넬, 디오르 등 패션 거장의 삶도 생생한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김경선 글·이경희 그림. 부키. 200쪽. 1만4천원.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 환갑을 넘긴 대머리 아들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일상을 사랑스러우면서 유머 있게 그려낸 만화다.

무명 만화가의 작품이며 애초 자비 출판 형태로 세상에 나왔으나 독자들이 열렬하게 지지한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됐고 동명의 영화도 제작됐다.

페코로스는 '작은 양파'라는 뜻으로 대머리인 저자의 별명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지난해 일본만화가협회상 우수상을 받았다.

오카노 유이치 글·그림. 양윤옥 옮김. 라이팅하우스. 216쪽. 1만2천500원.

△검둥이 이야기(전2권) =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 '흰둥이'의 작가가 그린 신작 만화.

북한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백령도에 사는 풍산개 검둥이가 주인공이다.

전작보다 거칠고 투박해진 그림체가 오히려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윤필 지음. 길찾기. 1권 224쪽·2권 216쪽. 각 권 8천800원.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