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3명, 40대 납치범 제지…출동한 경찰에 인계

구미경찰서는 지난 4일 4세 여자 어린이를 약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송모(48)씨를 검거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50분께 구미시 형곡동 모공원에서 언니와 함께 놀고 있던 이모(여·4)양에게 접근해 "언니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자"고 말을 걸어 안심시키며 유인했으나, 피해자가 겁을 먹고 미끄럼틀 안으로 숨는 등 유인당하지 않자 이양의 좌측 팔을 잡아끌며 강제로 약취하려한 혐의다.

현장에서 범행장면을 목격한 초·중학생 3명이 송씨를 가로막아 제지하고, 도주하는 송씨를 뒤쫓으며 이양의 어머니에게 연락, 현장으로 달려가 술에 취한 송씨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관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송씨는 술에 취해 범행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경찰서장은 용감한 행동으로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초·중학생 3명과 이양의 어머니에게 표창장, 도서상품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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