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저조한 수출실적에도 1천204억원 지원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자금력이 부족한 농식품 수출업체에 지원되는 융자금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어 농식품 수출업계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농식품 수출실적이 있거나 수출계획이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연3~4%대의 저금리로 융자형태의 '우수 농식품 수출업체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장윤석(경북 영주·사진)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의 지원을 받은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최근 5년 간 수출실적이 지원 금액보다 저조함에도 계속해서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웅진식품과 동원f&b, 샘표식품, 일화 등 4개 업체의 2010년 수출액은 284억원에 그쳤지만 aT는 이들 대기업·중견기업에 수출액보다 100억원 가량 많은 388억원을 지원했고 특히 샘표식품의 경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저조한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에는 전체 농식품 수출업체 190개 중 7.9%에 해당하는 15개 대기업·중견기업에 전체 지원자금의 36%인 1천204억원이 투입돼 업체 지원의 양극화 현상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장 의원은 "수출액이 지원액에 비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는 수출경쟁력을 있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되는 것이 사업의 취지에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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