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만산고택(奉化 晩山古宅) 전경.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봉화 만산고택(奉化 晩山古宅)을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만산고택은 조선 후기 문신 만산 강 용(1846~1934)이 고종 15년(1878년)에 건립한 가옥으로 'ㅁ'자 형태의 본채와 정침, 서실, 별당, 대문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만산고택은 사대부가 거주하는 상류주택의 구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경북 북동부의 지역적 건축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0년 4월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보존 관리되고 있다.

만산(晩山)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며 서실 처마 밑에 있는 한묵청연(翰墨淸緣) 편액은 영친왕이 8세때 쓴 글로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별채 칠류헌(七柳軒)은 영친왕을 비롯한 조선말기의 여러 문인들과 학문을 교류하던 장소로 활용되었으며 11칸의 대문채 규모 등으로 봐 당시 사회·경제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주거민속 등 전통 주생활 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에서는 30일간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종합 검토한 후 최종 지정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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