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녕 위해 청춘을 바친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사회복귀, 국가적 차원의 관심·대책 절실

양귀진 경주보훈지청 보훈실장

국방력이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좌표들 중 하나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언제라도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전장에 나설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군인이며, 이 군인들의 역량에 따라 국방력의 강약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전역한 많은 수의 장기복무 제대군인이 매년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평균연령은 44.6세이며 30∼40대가 54.7%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자녀양육 및 부모부양 등에 지출을 많이 해야 하는 때이지만 재취업에 성공한 제대군인은 55.9%에 불과해 제대군인들의 재취업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것이다.

타국의 최근 5년간 제대군인 취업률이 일본 97%, 미국 95%, 영국 94%, 프랑스 92% 등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제대군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즘 사회로 진출하는 전문성을 어느 정도 갖춘 20~30대 청년층의 취업도 어려운데, 전문성을 요하는 요즘의 취업 기준에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 상 제대군인이 자력으로 취업을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군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이들의 삶을 어느 정도 국가적 차원에서 책임져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는 현역군인들의 사기 및 전투력과도 직결된 문제로 곧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으로 범국가적 지원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가 뒷받침 될 때 군인들도 마음 놓고 국가 수호에 전념할 수 있고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자 하는 효과성도 높게 나타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작년부터 10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의 기간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제대군인과 현역군인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을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제대군인은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 아닌 우리의 든든한 이웃이다.

이런 든든한 이웃들이 있어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 않은가!

오늘의 멋진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청춘을 바친 제대군인과 또한 지금이라도 전쟁이 일어나면 국가의 안위를 우선해 전장으로 나아갈 현역군인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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