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 학생 감소로 소규모 학교 증가, 경북도교육청, 학교 통폐합 문제 해소 기대

경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점 기숙형 통합학교 설립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매년 9천700여명의 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0년 중등 학령인구는 올해 대비 32.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감소가 소규모 학교 증가로 이어지면서 농어촌 교육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어 복식수업과 상치교사 배치 등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 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 교육청은 지역거점 기숙형 중등학교 설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영천·의성 지역에 기숙형 중학교 각각 1교씩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15, 2016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천·봉화 지역도 기숙형 중학교 설립 위치 선정이 완료됐으며 울릉지역까지 위치 결정이 확정도했다.

앞으로 교육부의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거쳐 3~4년 내 지역거점 기숙형 중학교가 계속 개교될 전망이다.

여기에 안동 등 4개 지역도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 통합의 필요성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농어촌 학교 특성상 예전의 1대 1 흡수 통합은 향후 통폐합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기숙형 중학교의 경우 인근 3~4개 학교를 통합하는 지역 거점 기숙형 통합학교로 자리매김, 반복되는 통폐합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것으로 도 교육청은 내다봤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시·군 마다 지역거점 기숙형 통합학교가 설립되면 교육으로 농어촌을 떠나는 것을 막을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학생들이 찾는 기숙형 학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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