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도 경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세상 모든 일들이 한 가지 원인에 의한 사회적 문제점으로 도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의 기성세대라 불리는 40대 중반 이후의 부모 세대는 넉넉지 않는 환경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합리성과 효율적 생산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미처 마음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맞춤형 감성을 강조하는 3.0시기에 이르게 되었고 기성세대라 불리는 부모와 신세대 자녀의 사고의 격차는 가정 내에서 부모 자식 간의 소통과 공감 부재라는 세대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 지정, 학교폭력예방 교실, 학교폭력 우려 학생에 대한 1대1 멘토·멘티 등 여러 가지 대처 방안으로 노력하고 있어 어느 정도 결실도 보고 있지만 결국은 이 모든 문제가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개선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자녀의 부족함을 살피기 이전에 나와 내 자녀의 관계가 어떤지 먼저 살펴야 할 것이고 먼저 손을 내 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심해야 한다.

또 옛날에 우리가 자랄 때는 어쨌는데 하는 기존 의식을 버리고 가족구성원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이는 곧 우리 사회에서 걱정하는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의 다양한 사회비용을 감소시키는 대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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