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우리 인간 행위가 지니는 매우 고유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는 인간에게 자신이 행하는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숙고한 후의 인간의 행위는 인간 그 자신의 몫이다. 자유의 행사는 무엇이나 마음대로 행하고 말할 거짓 권리는 그 속성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자유는 이성과 의지에 바탕을 두고 행하거나 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행하거나 저것을 행하는 능력으로 스스로 숙고해서 행동하는 능력이 그 본래의 의미다. 우리들 각자의 사람들은 자유의지에 따라 생활속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어 나간다. 그리고 진리(眞理)와 선(善)안에서 자유를 통하여 성장하고 성숙한다.

자유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그에 따른 책임이 반드시 따라야 하지만, 뭇사람들은 자신의 편리와 필요에 의해 마음대로 행동한 자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함과 돌이킬 수 없는 해(害)를 끼친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무심결에 아무곳에나 마음대로 버리는 담배꽁초, 장소를 가리지 않는 침 뱉기, 금연 장소에서의 흡연행위, 신뢰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법규위반 등의 이타적 행동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반드시 불쾌감과 손해를 가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이처럼 자유라는 속성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을 몰지각한 인간들은 너무나 쉽게 나쁜 행동으로 인해 함부로 소비하고 만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매우 마땅하지만 그 책임은 이미 누군가에게 불쾌감과 손해를 가한 이후의 책임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일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의 실행이전에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한 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유의 행동에 따른 마무리는 향기로운 배려가 묻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이 세상 인간들끼리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위해서다. 이처럼 인간의 자유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을 위한 자유이어야 한다.

이 세상은 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자화상이다. 스스로 얼굴에 쓰레기를 끼얹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초적인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어겨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안고 마음대로 행동한다. 이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저 관대하기만 하다. 하지만 서로의 신뢰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자유를 책임없이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하는 스스로의 자유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밑거름이 된다.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선과 진리를 위한 준비된 자유는 그에 따른 행동을 바르게 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 인간의 자유는 아름답다.

인간의 자유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올바른 양심의 표현으로, 스스로부터 책임에 앞서 누군가를 위한 배려와 신뢰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의로운 것이어야 한다. 정의로운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약속, 기초질서 준수는 작지만 큰 변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것은 인간의 자유로 가능하다. 법 준수, 특히 기초질서 지키기는 공정한 사회의 초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