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발굴 조사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경북 군위의 화산, 전북 장수의 장안산, 경남 함양의 황석산, 경북 영양의 일월산에서 학술적가치가 높고 희소성이 있는 오리나무 군락과 창포·습지식물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령의 대규모 오리나무군락, 장안산 수달, 일월산 금강애기나리, 황석산 용추계곡. 연합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희소성이 있는 오리나무 군락과 창포·습지식물 등이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경북 군위의 화산, 전북 장수의 장안산, 경남 함양의 황석산, 경북 영양의 일월산을 대상으로 생태·경관 우수지역을 발굴·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북 군위 화산에는 식생보전 Ⅰ등급인 노령의 오리나무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인 창포와 습지식물 77종을 포함한 426종의 식물상도 확인됐다.

군위 화산 지역은 화구를 둥글게 에워싸 만들어진 단층이 이중의 타원형으로 분포해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하다. 산 정상부 화산 함몰지에는 습지가 만들어졌다.

특히 오리나무의 경우 생태계가 교란된 탓에 보통 저지대 습지에 어린나무가 소수 분포한다. 그러나 이 지역처럼 노령의 오리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형성한 것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과학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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