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정기이사회, 플레이오프제도 도입 등 내년도 일정운영방안 논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플릿리그가 2년만에 도마위에 올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부리그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팀간 경기수 확보를 위해 1부리그팀간 전·후반기리그 결과에 따라 상·하위리그로 나눠 한번 더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리그를 도입했다.

이같은 절차에 따라 지난해 상주상무와 FC광주가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데 이어 올해도 K리그 클래식 13,14위팀의 자동강등, 12위팀은 K리그 챌린지 1위팀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강등여부가 결정된다.

클래식 14개팀, 챌린지 8개팀이 참가한 올해의 경우 클래식은 각팀당 전·후반기리그 26경기와 스플리리그 12경기 등 38경기를, 챌린지는 구분없이 각 팀간 5라운드씩 35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하지만 12개팀으로 클래식을 운영할 경우 리그 방식이 변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상하위나눠 열리는 스플릿리그의 경우 하위스플릿은 관중급감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즉 상위스플릿의 경우 선두다툼은 물론 ACL출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매경기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하위스플릿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8위에 그치는 상황이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승점관리 등 팀성적과 개인성적에도 상하위리그간 영향이 미칠 개연성이 높다.

실제 35라운드 현재 8윌 성남의 승점이 56점, 9위 제주의 승점이 55점인 반면 4위 서울은 승점이 54점밖에 되지 않으며 7위 부산은 승점이 43점에 불과하다.

득점상, 주간베스트플레이어 등 각종 개인기록에 있어서도 경기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상위스플릿 선수들이 불리한 입장이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대안마련을 위해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도 일정운영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연맹이 구상하고 있는 운영 방식은 △단일리그로 팀당 3차례씩 맞붙는 33라운드 △팀별로 2차례씩 맞대결한 뒤 스플릿 시스템으로 10경기씩 더 치르는 32라운드 △33라운드 후 스플릿 시스템으로 한 라운드만을 갖는 38라운드 방식 △플레이오프 도입 등이며, 향후 종합적 검토후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또 내년도 경기일정도 A매치 일정과 AFC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오는 25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승강플레이오프는 오는 12월 4일 K리그 챌린지 1위팀 홈, 12월 7일 K리그 클래식 12위팀 홈 경기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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