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화음이 심겨져있어요

으뜸 화음이 푸른 바람을 일구며

가끔 하늘로 둥둥 떠다니기도 하지요.

어떤 율조의 화음이

그 율조의 바탕이 되는 음계,

고유한 음이 아닌 음을 가지고 있을 때,

나의 호흡은 둥글게 부풀어 올라

절정의 꼭대기에서

즐거운 낙하를 하고 있어요.

그 신비한 낭만들도 그 비슷한 음률을

팽창의 한계점에서 확인하는 순간,

또다시 거대한 음을 수없이 상승시키지요

웅크린 내 몸 구석구석에서 전률되는 떨림

즐거운 나의 파도

예측에서 보기좋게 빗나간 생이 흐르고

몸 가득 화음을 채우고

이젠 소름 돋는 퍼포먼스를 만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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