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현곡면 소현리 일원에서 최근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고분 전경.

경주에서 최근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왕릉이 보존된다.

문화재청은 경주시 현곡면 소현리 산126-3번지 일원 울산-포항 복선전철 제6공구 건설사업 현장에서 발굴조사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고분에 대해 "추가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전문가 검토회의 등을 통해 고분 축조시기, 보존가치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유적의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이 지역 1만1천718㎡에 대해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 고분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주거지, 분묘(토광묘 124기, 석곽묘 1기, 옹관묘 3기), 목탄요 등의 유적이 확인됐다. 또 무문토기와 석기로 추정되는 유물, 고려~조선시대 토기, 자기, 숟가락 등이 수습됐다.

이번에 발굴된 고분은 횡혈식석실분으로 추정되며, 암반을 파내어 축조했다.

봉분 규모는 동서방향 11m, 남북방향 11.2m, 현존 높이 1.8m 정도다.

봉분 둘레에는 돌을 담장처럼 쌓아올린 호석과 17개의 지지석이 노출됐으며, 12지 신상 돌은 총 7개가 확인됐다.

이처럼 호석과 12지를 갖춘 무덤은 통일신라시대에는 왕릉이나 왕비릉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곳은 왕릉임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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