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시의 부유층 사이에 주택 리모델링 붐이 불고 있고 이에 따라 전문 인테리어 업자도 호황을 누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을 방문한 한 평양 시민은 RFA에 "평양시 중구역과 대동강구역 주민들 사이에 부엌과 세면장(화장실)을 개조하는 바람이 불었다"며 "요즘 이 장사(인테리어 사업)를 하는 사람들이 돈을 잘 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내부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자들은 권력층에 인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부유층으로부터 인테리어 주문을 받고 기술자들을 고용해 집을 개조해주고 돈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내부에 욕조를 설치하는 데 800달러, 싱크대와 중국산 새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등 낡은 부엌을 증·개축하는 데는 1천 달러 이상 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택 인테리어 공사는 집주인이 원하는 구조대로, 집주인이 원하는 수입 자재를 이용해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평양시 아파트들은 대부분 1970∼1980년대에 지어져 부엌과 화장실을 비롯한 내부가 많이 노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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